트럼프 ‘北 완전파괴’ 유엔 연설에 얼굴 감싼 비서실장, 불만 표출?

lastleast@donga.com2017-09-23 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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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코난(CONA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완전 파괴’, ‘ 불량 정권’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머리가 아프다는 듯 손으로 이마를 짚는가 하면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을 모아 입을 꾹 누르기도 했다. 심지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기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때 존 켈리 비서실장은 일종의 고뇌를 겪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강력한 힘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을 향해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

42분간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존 켈리 비서실장의 반응이었다.

이날 손으로 머리를 짚고, 얼굴을 감싸고, 고개를 숙이는 등의 존 켈리 비서실장의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되면서 존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미국 TBS의 토크쇼 ‘코난(CONAN)’의 진행을 맡고 있는 코난 오브라이언은 존 켈리의 표정을 소개하며 “그는 분명히 연설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머리에 깡통을 쓰고 잠을 자거나 세 개의 손으로 양쪽 눈과 입을 막고 있는 존 켈리 비서실장의 합성사진도 공개했다.

존 켈리 비서실장의 반응은 트위터에서도 화제가 됐다.

존 켈리 비서실장의 사진을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그의 포커페이스는 엉망이었어”, “어떤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의미가 크지”, “그의 표정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걸 요약해주네”,“존 켈리의 자화상”, “연설을 듣고싶지 않아하는 듯”, “존 켈리는 트럼프가 말할 때마다 겁을 먹은 것 처럼 보여”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폭스뉴스에 출연한 사라 허카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존 켈리 비서실장의 사진과 관련“존 켈리 비서실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케미스트리를 가지고 있다. 그 사진은 별 다른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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