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 “집 주인에게 ‘1년 더 살라’는 문자 받아”

김소정 기자
에디터 김소정 기자|
최영미 페이스북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 홍보 대가로 객실 투숙을 요청했다가 구설에 오른 시인 최영미 씨(56)가 집 주인으로부터 "1년 더 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9월 13일 최 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제 기억으로 어제였나 문자가 왔다. (집 주인이) 1년 더 살라고 했다. 자기가 마음고생을 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 만기에 집을 비워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이사라면 지긋지긋하다. 내 인생은 이사에서 시작해 이사로 끝난 것 같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어 최 씨는 "평생 이사를 가지 않고 살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다. 내 로망이 미국 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 살다 죽는 것"이라며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끝내주게 할 텐데. 내가 죽은 뒤엔 그 방을 '시인의 방'으로 이름 붙여 문화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지 않나. (도로시 파커가 살았던 뉴욕 호텔의 '도로시 파커 스위트'처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씨는 서울의 한 호텔에 '숙박'을 요청한 메일을 공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 씨가 '무료 숙박'을 요청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최 씨는 "음에는 시 낭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료 투숙을 생각했지만, 이후에는 호텔에 돈을 지불할 생각을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