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입었단 이유로…버스 안에서 두발차기 당한 여성

dkbnews@donga.com2017-09-13 17: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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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짧은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로 여성을 폭행한 남성이 체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시내버스 안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압둘라 카키로글루가 3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비원으로 일하는 카키로글루는 지난해 9월 시내버스에서 간호사 마슬락 테르치(24)를 폭행했다.

이스탄불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테르치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당시 카키로글루는 버스 뒷좌석에 앉은 그녀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녀는 무릎까지 오는 검은색 치마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 짧지 않은 치마인 셈이다. 하지만 카키로글루는 “살 권리가 없다”고 말하면서 버스 손잡이를 잡고 공중으로 뛰어올라 그녀의 얼굴을 발로 찼다.

이러한 모습은 버스 내부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영상을 보면 승객이나 기사 모두 이 상황을 목격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녀는 버스에서 내려 일하는 병원으로 되돌아갔다.

테르치는 터키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종종 울게 된다”면서 “누군가 나를 공격하려고 하는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경찰에 붙잡힌 카키로글루는 악의적인 공격에 대해 “라마단 기간 중에 짧은 치마를 입은 사람들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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