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12마리, 호랑이 울음소리 듣고 심장마비로 사망”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맹수 중의 맹수 호랑이는 그야말로 숲 속의 왕입니다. 호랑이가 포효하는 소리를 바로 앞에서 들으면 웬만한 강심장을 가진 사람도 오금이 저려 움직이지 못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최근 인도 북부 우타 프라데쉬의 숲에서 원숭이 열두 마리가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한 무리가 모두 죽은 채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원숭이들의 몸에는 외상이 전혀 없어 궁금증을 증폭시켰습니다. 조사에 나선 지역 수의사들은 원숭이들이 호랑이 울음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집단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의사 산지브 쿠마르(Sanjeev Kumar)씨는 “이 근처에 호랑이가 자주 돌아다닌다는 지역 주민들 증언이 있었습니다. 사체 부검 결과 원숭이들은 심장마비로 사망했음이 밝혀졌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원숭이들이 호랑이 울음소리를 듣고 죽은 게 아니라 전염병 등 다른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보는 이도 있습니다. 또 다른 수의사 브리젠드라 싱(Brijendra Singh)은 9월 5일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원숭이들이 호랑이보다 약하기는 하지만 그들도 야생동물입니다. 호랑이 울음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 한 집단이 전멸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병균 감염 등으로 사망한 게 아닐까 합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