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털어 휴대폰 충전기·물티슈 놓은 버스기사…‘감동’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사진=JTBC 방송화면
사진=JTBC 방송화면
대구 3초선 팔거역에서 구암교를 오가는 칠곡 1번 시내버스. 칠곡1번 중에서도 25년 경력 버스기사 김선봉(59)씨가 운전하는 버스에는 특별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휴대전화 급속 충전기, 메모지, 물티슈 등 승객들을 위한 물품들이 비치되어 있는데요. 버스 전면 유리창 위에 붙어 있는 ‘미니 전광판’ 스마트폰에서는 김 씨가 승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좋은 이야기들이 흘러갑니다.

최근 JTBC, 영남일보 등 국내 언론들에 조명된 이 특별한 버스는 기사 김선봉 씨가 승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꾸몄습니다.

정년이 오래 남지 않은 김 씨는 “25년 간 버스를 운전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시민 여러분의 덕이다. 승객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런 물건들을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물품은 김 씨의 사비로 장만했습니다.

진심 어린 김 씨의 배려에 승객들도 감동했습니다. 운전석 근처에는 “기사님 항상 밝게 인사해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국에 단 한 대밖에 없는 특별 버스”, “기사님 버스를 타면 기운이 납니다”등 감사 메시지가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따뜻한 배려로 승객들에게 감동을 준 김선봉 씨. 그는 올 겨울에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수면양말을, 내년 여름에는 무더위 대비 얼음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