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목줄’ 채우라고 했다가…60대 남성 중태

동아일보
에디터 동아일보|
엘리베이터서 쓰러지며 머리 다쳐… 미국인 원어민강사 폭행치상 영장 
애견에게 목줄을 채우라고 개 주인에게 요구했다가 시비가 붙은 60대 주민이 중태에 빠졌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밀쳐 다치게 한 혐의(폭행치상)로 미국인 A 씨(40)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원어민 강사인 A 씨는 9월 8일 오후 11시 반경 무안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주민 B 씨(64)를 두 손으로 밀쳐 넘어뜨렸고 B 씨가 바닥에 뒷머리를 부딪쳐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동거녀(42)와 함께 각각 애견 한 마리씩을 안고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B 씨가 목줄을 채우고 다니라고 하자 시비가 붙었다. A 씨는 경찰에서 “B 씨가 계속 항의해 한 차례 밀었다. 목줄 문제로 항의하는 것을 미처 몰랐다”고 주장했다. 두개골이 골절된 B 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뇌출혈 증세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B 씨가 엘리베이터에 타서 내릴 때까지 10초 정도 시비가 붙었고 A 씨가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 밖으로 B 씨를 거세게 밀친 정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