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학생에게 양보하냐”… 할아버지에게 따진 중년 여성

dkbnews@donga.com2017-09-12 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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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경험한 한 네티즌의 사연이 황당함을 자아냈다.

지난 9월 9일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왜 쟤한테 자리를 양보하냐는 아줌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용인에 사는 여중생이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친구와 인천에 놀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다행히 자리가 생겨 친구에게 앉으라고 했다. 이후 친구 옆에 앉아있던 할아버지가 다음역에서 내린다면서 자리를 내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때 옆에 서있던 중년의 여성이 화를 냈다고 한다. 이유는 즉슨, 자신이 아닌 어린 학생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는 것이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할아버지는 “누구한테 자리를 양보하던지 무슨 상관이냐. 친구랑 같이 앉는게 나을 것 같았다”고 말한 후 목적지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내릴 때까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중년의 여성이 “젊은 학생들이 개념이 없다”면서 궁시렁거렸기 때문이다.

참다못해 이 네티즌은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했지만 “됐다”라는 답을 듣게 됐다. 결국 집에 도착할 때까지 불편한 마음으로 앉아있게 된 것이다.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그럴 때는 무시하는 게 답이다”, “자리 양보를 강요하네”, “요즘 자리 양보가 당연한 줄 아는 사람들이 많더라” 등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은 “아주머니가 충분히 기분 나빴을 일인 것 같다. 다른 사람 지목해서 앉으라는 게 사실 앞에 서있던 분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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