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사건에 쌓였던 울분 표출…“정차 후 일어나면 하차 못 해”

김가영 기자
에디터 김가영 기자|
‘서울 240번 버스 사건’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12일 온라인에서 각자 겪었던 일화를 보태며 일부 버스 기사의 운행 문화를 지적했다

전날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에 240번 버스에 대한 민원 글이 올라왔다. 5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가 먼저 내리고 엄마가 뒤따라 내리려는데 문을 닫고 출발해 버린 것이다. 결국 엄마는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 울면서 아이를 향해 뛰어갔다고 한다.

한 누리꾼은 직접 겪은 비슷한 일화를 공개했다. “대구 봉덕시장 쪽에서 어머니와 버스 타는데 나 먼저 타고 어머니는 양손에 짐 든 채로 우산 접는데 그거 안 기다려주고 버스 문 닫고 출발했다. 어린 나이에 버스 안에서 계속 울었는데 너무 충격이라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라며 당시 탔던 버스를 언급했다.

버스에는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시길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하지만 이를 준수하면 제때 하차하지 못 한다는 지적이 많다. 240번 버스 사건 기사에는 “버스가 정차하면 내리라 쓰여있지만 현실은 미리 벨 누르고 하차문 앞에 안 서있으면 못 내린다(sund****)”, “내리고 있는데 출발하는 기사도 있음(jisu****)”, “이런 버스 기사 많이 봤다. 승객 무시하고 자기 코스와 시간만 지키면 된다는 식(juju****)” 등의 댓글이 달렸다.

더 철저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버스, 택시 기사들 바른 운전 습관 교육해주세요(myk1****)”, “2년 전 홍대 쪽에서 버스에 발 올린 순간 운전기사가 앞 문 닫고 출발해서 1m 좀 안 되게 끌려갔던 기억이 난다(dnjs****)”, “실제로 만원 버스에서 내리다가 문이 닫혀서 가방이 끼어서 죽을 뻔했음(blue****)” 등 버스에서 위험했던 일을 공유하며 안전 교육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버스 기사의 서비스 정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할머니같이 거동 불편하면 앞문으로 내리게 해주면 좋은데 그것도 안 해주는 사람 많다(ksm6****)”, “버스카드 찍고 탔는데 버스 기사님이 무임승차한 사람 취급하면서 ‘어이 거기 빨간 옷’ 이렇게 불렀음(sang****)”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