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피부’ 병 탓에 손가락질 받던 소녀, 치료 길 열려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피부 표면이 벗겨지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피부병 탓에 마을에서 손가락질 당하던 인도 소녀에게 희망의 손길이 내밀어졌습니다.

마디아 프라데시주에 사는 샤리니 야다브(shalini Yadav·16)는 피부병 탓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목욕을 하고 보습제를 발라야 합니다. 아무리 관리하려고 노력을 해도 계속해서 피부가 벗겨지는 통에 샤리니는 늘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니며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몸도 약해져 지팡이 없이는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상태입니다.

의사들은 샤리니의 증상을 홍피증(Erythroderma)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홍피증은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붉어지며 표면이 벗겨져 나가고 각질이 생기는 병입니다. 샤리니의 부모님은 고통스러워 하는 딸을 보면서도 가난한 형편 때문에 치료를 해 주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홍피증 증상을 보인 샤리니는 거의 하루 종일 욕조에 들어가 있다시피 하며 자랐지만 병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래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샤리니의 외모를 보고 “뱀 같아서 징그럽다”며 피해 다녔습니다.

‌“피부병은 딸아이의 목숨을 뺏지는 않았지만 행복을 빼앗았습니다.” 샤리니의 엄마 데브쿤와르 씨는 영국 미러(Mirror)에 그 간의 고뇌를 털어놓았습니다. 부부가 열심히 돈을 벌고 있지만 샤리니의 치료비로는 역부족이었고 아이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나서는 병원도 없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아이의 사연이 인도 국내 매체를 거쳐 해외로 알려지면서 스페인 말라가의 한 대학병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왔습니다. 인도 매체 뉴스라이언(Newslions) 소유주인 샌제이 팬디(Sanjay Pandey)는 샤리니가 처한 상황을 집중 조명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나서는가 하면 치료비를 지원해 주기도 했습니다.

뜻밖의 행운 덕에 새 희망을 갖게 된 샤리니 가족은 “샌제이 씨의 도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치료를 받으면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걸어다닐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 소원이 없겠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