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YG, 우리만 모르는 ‘따뜻한 마음’?

곽현수 기자
에디터 곽현수 기자|
사진|동아닷컴DB
배우 이종석이 자신의 팬미팅 개최에 대한 글을 남겼다. YG 엔터테인먼트는 “팬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말로 소속 아티스트를 감쌌다. 그러나 사용된 단어들을 뜯어보면 ‘따뜻한 마음’이라기엔 가시가 돋쳤다.

이종석은 8월 1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팬미팅 기다리는 팬들이 많을 것 같아 짧게 팬미팅을 계획을 하고는 있었는데 말입니다. YG가 각 팀들이 워낙 자부심이 대단하고 자존감도 높은데 소통이 안 되는 관계로, 공연팀과 공연 내용의 이견이 있어서 외부에서 연출을 들이느라 시간을 꽤 잡아먹어 어쩌면 올해는 넘겨야 할지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최대한 빨리 공지할게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이종석의 이 같은 글이 알려지면서 YG 엔터테인먼트 내 부서 간 소통 방식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YG 측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종석의 따뜻한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YG에 대한 불만 표출보다 팬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글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종석의 글에 사용된 문장에서 따뜻한 마음을 느끼긴 힘들다. ‘자부심이 대단’, ‘자존감도 높다’라는 부분이나 ‘(서로) 소통이 안 된다’, ‘시간을 꽤 잡아 먹는다’는 부분은 팬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글이라기보다 고자질을 하는 모양에 가깝다.

이종석은 지난 2010년 데뷔한 이래 벌써 경력 7년차의 배우다. 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자신을 돕는 스태프들을 깎아내릴 때 그들이 그의 팬으로부터 어떤 소리를 듣는지 알 만한 경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와 스태프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은 문장만 골라 글을 올렸다. 따뜻한 마음이 아니라 오히려 속에서 천불이 나서 쓴 글처럼 보인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종석과 같은 한류 스타를 보유한 소속사의 경우 팬들의 열정은 상상 이상이다. 소속사보다 그 배우가 들어가는 드라마를 먼저 알고 ‘이 드라마에 우리 오빠를 넣지 말라’고 항의하는 팬도 있고 ‘그 드라마에서 당장 오빠를 하차시켜 달라’는 팬들도 있을 정도”라며 “이런 요구들에 일일이 대응하고 배우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태프들의 일이긴 하다. 하지만 배우 역시 이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