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女 치마 속 구경’ 체험전시관 논란

celsetta@donga.com2017-08-10 15: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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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조선시대 여성의 치마 속을 구경하라’고 부추기는 체험전시관이 비판 받고 있습니다. 이 전시관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박물관은 살아있다’ 트릭아트센터로, 화가 신윤복의 그림을 이용해 조선시대 여성의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림 위에는 실물 천으로 된 치마가 붙어 있고 이를 걷어 올리면 맨다리와 속옷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체험작품 설명에는 ‘조선시대 미인의 치마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설명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번역돼 적혀 있습니다.

이 전시작품은 최근 한 네티즌이 트릭아트센터를 방문했다가 불쾌감을 느꼈다며 후기를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성범죄 가해자 체험인가”, “’아이스께끼’는 장난이나 놀이가 아니라 명백한 성폭력이다”, “성추행 권장 전시”, “외국인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나”라며 비판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조선 여성의 치마를 들춰보라는 내용이 일본어로 적혀 있으니 더욱 더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항의가 빗발치자 ‘박물관은 살아있다’ 측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전시관 운영진은 “금번 ‘미인도’ 작품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지적과 비판에 100% 동의하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제가 된 작품은 바로 폐기했고 다른 작품들 중 고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작품들도 전부 점검했다고 공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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