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두 달 강아지 해친 노인 “궁금해서 던져봤다”

celsetta@donga.com2017-07-21 16: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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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움에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작은 강아지. 이 작고 순수한 생명이 사람의 잔인한 행동에 희생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월 1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후 두 달 된 강아지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회사에서 키우는 개 중 한 마리인 ‘마음이’가 태어난 지 두 달만에 동네 노인의 학대로 인해 사망했다며 자초지종을 전했습니다.

17일 아침 A씨와 동료들은 출근 뒤 다른 개들은 그대로 있는데 마음이만 없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일하는 중간중간 짬을 내 마음이를 찾아 다녔습니다. 형제들보다 유독 작고 약한 마음이가 어딘가에 굴러 떨어져 못 올라왔을 거라 생각한 직원들은 구석진 곳 위주로 찾아 보았지만 밤이 늦도록 마음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마음이는 화요일인 18일 아침 흙탕물을 뒤집어 쓴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강아지가 멀리 나갔다가 집을 못 찾아오고 비를 맞아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거라 짐작했지만 곧 목격자가 나타났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타 회사 직원인 목격자는 “CCTV를 돌려보다 어느 할아버지가 주말 아무도 없는 시간에 작은 강아지를 집어 던지는 장면을 보게 돼 알려주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를 따라가 CCTV 영상을 확인해 보니 정말 한 노인이 마음이를 거칠게 집어 던지는 장면,마음이가 죽어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습니다. 마음이는 집어 던져진 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습니다.

A씨는 “평소 우리 사업장에 가끔 와서 강아지들 뛰어 노는 걸 흐뭇하게 보시던 분이어서 더 충격이 컸다. 그 노인을 찾아가 왜 그랬냐고 물으니 끝까지 ‘나는 죽이지 않았다. 그냥 (마음이가) 집으로 찾아오나 안 찾아오나 궁금해서 던져 봤을 뿐’이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알고 보니 강아지를 학대한 노인은 겉으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동네 개들을 학대하고 다니는 사람이었다. 꼬챙이로 찌르고,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혀를 자르기까지 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아끼던 강아지 마음이가 죽었지만 동물학대 용의자는 시치미를 떼고 있는 상황. A씨는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동물보호법이 약해 (노인이) 어떤 벌을 받을 지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이 일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마음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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