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앞에 차 대고 휴가 떠난 ‘뻔뻔’ 유학생 “9월에 올게요”

celsetta@donga.com2017-07-21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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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ambrian News
사진=Cambrian News
이웃집 앞에 차를 세우고 쪽지 한 장만 남긴 채 고향으로 여름 휴가를 떠난 중국 유학생이 웨일스 지역사회에서 비난 받고 있습니다.

영국 웨스트웨일스 애버리스트스위스에 사는 에버니저 씨 부부는 최근 집 앞에 검은 색 시트로앵 한 대가 주차돼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잭(Jack)이라는 이웃집 중국 유학생의 차였습니다. 평상시에도 잭 씨는 에버니저 부부 집 앞에 종종 차를 대 놨고 노부부는 귀찮긴 했지만 그냥 넘어가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반나절이나 하룻밤도 아니고 여름 내내 집 앞에 큼지막한 차가 가로막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황당했습니다. 사전에 미리 양해를 구하지도 않은 채 노부부의 선의를 이용해 쪽지 한 장만 남기고 간 유학생의 태도에 에버니저 가족은 화가 났습니다. 유학생 잭이 남기고 간 쪽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잭입니다. 여기 주차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없는 사이 제 선인장 화분 좀 돌봐주세요. 중국 갔다 올 때 선물 사다 드리겠습니다.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제게 전화주세요. 저는 9월 15일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에버니저 부부의 사연은 7월 19일 지역언론 캠브라이언 뉴스(Cambrian News)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부부는 “집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면 이 차가 가로막고 있어서 아무 것도 안 보입니다. 정말 답답해요. 다른 곳으로 옮겨버리고 싶어도 그 학생 재산이니 함부로 할 수도 없고…”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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