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성추행범 뺨 때린 中 여성, 칼부림 보복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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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qq.com
중국 베이징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 성추행범의 뺨을 때린 뒤 신고하려던 여성 승객이 성추행범의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17일 오전 여성 A 씨는 베이징의 한 버스에 탑승했다가 남성 승객 B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목격자들은 B 씨가 A 씨의 엉덩이를 2~3차례 만졌고, 이에 참다못한 A 씨가 B 씨의 뺨을 때린 뒤 휴대전화로 그의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A 씨는 B 씨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한 뒤 버스 운전석 쪽으로 향했다.

그 때 B 씨는 과도를 꺼내들었고, A 씨에게 다가가더니 순식간에 A 씨의 목 부위를 칼로 그었다.

B 씨는 즉각 버스 운전사와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됐다.

사고 당시 현장을 포착한 사진들을 보면 버스 좌석 주변에 피가 묻어있으며, 사고 후 버스 밖으로 옮겨진 피해자 A 씨가 피투성이 상태로 도로에 누워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경찰은 B 씨의 신원이 26세의 류 랴오닝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 끔찍한 칼부림 사건은 베이징 경찰이 여름철을 맞아 시작한 대중교통 성범죄 특별 단속 캠페인 기간 중 발생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6월 1일 이후 경찰은 베이징 지하철에서 여성 승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을 20명 이상 체포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