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지 마세요” 동생 낳다 사망한 엄마에게 ‘작별키스’ 하는 아기

celsetta@donga.com2017-07-18 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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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직전의 엄마에게 작별의 입맞춤을 하는 아기 사진 한 장이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했습니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엄마는 결국 둘째 아이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7월 17일 미러(Mirror)에 따르면 호주 여성 이모젠 페트락(Imogen Petrak)씨는 임신 36주에 귀가 이상하다는 걸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단순히 귓병이 난 줄 알았지만 심각한 뇌수막염이었고 아이와 엄마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의료진은 제왕절개로 아이를 꺼냈으나 이모젠 씨는 이미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남편 존 씨는 “기쁘지만 슬픈 날이었습니다. 우리 딸 엘레노어 릴리안 조이(Eleanor Lilian Joy)가 태어난 날이자 사랑하는 아내가 제 곁을 떠난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엘레노어는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잘 자라 줄 거라 믿습니다. 엄마를 정말 많이 닮았어요”라며 슬퍼했습니다.

그는 17개월 된 아들 JB가 엄마 이마에 입맞춤 하는 사진을 남겼습니다. 할머니 손에 안긴 JB도 엄마가 많이 아프다는 걸 아는 듯 조용히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내가 남긴 옷가방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니 집 안 모든 곳에 아내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세운 인생 계획들을 이제는 저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니 막막합니다. 이모젠은 제 인생의 빛이었지만 이제 제 곁에 없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존 씨가 꿋꿋하게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온라인 모금활동을 벌였습니다. 7월 18일 현재 목표액 10만 달러(약 1억 1200만 원)중 9만 5000달러가 모인 상태입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모젠 씨의 명복을 빕니다”, “슬프고 안타깝다. 꼭 잘 이겨내시길”, “딸을 얻어 기뻐해야 할 날에 아내를 잃다니…상상조차 할 수 없는 슬픔일 것”, “아내 몫까지 아이들을 잘 키우길 바란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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