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양치 안하고 산 남자 “내가 왜 그랬지”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오늘 할 양치를 내일로 미루지 마라
양치질, 특히 잠자기 전 하는 양치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피곤하고 귀찮다고 이를 닦지않은 채 잠드는 습관을 고치지 못 하면 치과 의자에 드러누워 비명을 지르는 결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치아 관리를 조금만 게으르게 해도 치석이 쌓이고 충치가 생기는데, 20여 년 동안 이를 단 한 번도 닦지 않은 사람의 구강 상태는 어떨까요. 최근 허프포스트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된 21세 청년 제이(Jay)씨의 치아는 거의 성한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제이 씨는 영국 리얼리티 쇼 ‘부끄러운 몸(Embarrasing Bodies)’에 출연해 자신의 치부를 공개했습니다.

“어릴 적에 부모님으로부터 이를 어떻게 닦아야 한다는 교육을 전혀 받은 적이 없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렸을 때부터 치아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올바른 양치질 방법은커녕 이를 꼭 닦아야 한다는 사실 자체도 깨닫지 못한 채 자랐고 몸에 밴 습관을 고치기가 힘들었습니다.”

성인이 된 뒤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 제이 씨. 하지만 ‘환자들을 가까이에서 대해야 하는 직업인데 내 치아가 이래서야 대화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치아가 다 부식돼 환하게 웃을 수도 없었고 말할 때도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던 제이 씨는 TV쇼에 사연을 보내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제이 씨를 진료하게 된 의사 제임스 러셀(James Russell)씨는 “구강 상태가 정말 심각했습니다. 켜켜이 쌓인 치석과 충치 때문에 치료할 수 없는 상태인 치아가 많았습니다. 결국 치아 11개를 뽑아내고 임플란트를 진행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턱뼈는 건강했거든요”라고 밝혔습니다.

대수술을 이겨낸 제이 씨는 완전히 달라진 자기 얼굴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신 있게 말하고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행복해 하는 제이 씨에게 제임스 씨는 “이제 생활습관을 다 바꾸셔야 합니다. 탄산음료를 끊고 단 음식도 웬만하면 드시지 마세요. 양치도 제대로 하고 치실도 쓰셔야 합니다”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제이 씨는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대로 잘 지킬 거예요. 전동 칫솔도 샀답니다. 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물리치료사가 되겠다는 목표도 이미 반쯤은 성공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라며 활짝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