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여자'로 살고 싶다는 남편에게 아내가 한 말

youjin_lee2017-04-22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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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rs News Agency
8년 차 부부는 이제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됐습니다. 4월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결혼 후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깨달은 여성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리즈에 사는 두 아이의 아빠 제임스(James Cohen·35)는 TV를 보다 아내 이리언(Eirian·35)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여보, 나 여자로 살고 싶어” 이후 제임스는 카라(Kara)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습니다. 카라는 “어렸을 때부터 여자라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최근 확실하게 여자가 되고 싶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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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이자 연기자인 이리언은 “제임스가 ‘카라’로 살고 싶다고 말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8년간 함께 부부로 살아온 아내로썬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리언은 문득 남편이 늘 자아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던 모습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내게 표현하진 않았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가 여자가 됐으니 이전처럼 부부로써 사랑할 순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로 살겠다"고 말했고 둘은 현재 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리언은 “카라가 세상으로부터 숨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대로 살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지지했습니다.

아이들 역시 여자가 된 아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늘 아빠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다녔고 학교 역시 아이들을 응원했습니다.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고 6주가 흘렀지만 완전히 여성으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카라는 혼란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났고 진정한 자아를 찾았습니다. 그녀는 “나를 파괴하기보다는 행복해지는 쪽을 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라는 “난 정말 행운아다. 날 지지해주는 가족과 편견 없이 날 이해해준 이리언이 있으니 말이다”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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