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지원서에 같은 문구 '100번' 쓰고 스탠퍼드대 합격한 소년

이유진 기자
에디터 이유진 기자|
스탠퍼드가 고등학생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사는 지아드 아메드(Ziad Ahmed·18)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그는 같은 문구를 글자 최대수를 채울 때까지 써 내려갔습니다. ‌이는 2014년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한 18세 흑인 소년이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만들어진 슬로건으로 흑인들이 인종차별에 항의 시위를 했을 때 등장했습니다.
Ziad Ahmed 트위터 캡처
4월 8일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매셔블은 대입 지원서에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는 해시태그를 100번 적은 고등학생이 미국 명문대 스탠퍼드대학교에 합격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물론 지아드가 이 답변만으로 합격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로 지원서에 학교 성적과 그간 해온 활동을 모두 기입했고 이 모든 것들이 답변과 맞물려 효과를 낸 것이죠. 지아드는 ▶비영리단체 Redefy와 청소년 컨설팅 회사 JÜV Consulting Inc 설립, ▶미국 대통령 후보자였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 활동 ▶2015년 11월 TED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적지 않은 것에 대해 지아드는 "해시태그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 자체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어 자체가 '왜' 중요한 지를 구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JÜV Consulting Inc 홈페이지 캡처
이슬람계 미국인인 지아드는 미국 매체 Mic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정의에 대한 열정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슬람교)에서 비롯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슬람 집단의 약 1/3이 흑인"이라며 "흑인 사회가 겪고 있는 인종 차별을 외면한다면 제대로 된 신앙을 실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혐오와 인종차별이 모두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어 "내게 쏠린 관심이 자소서가 아니라 편견과 인종차별로 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아드는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도 합격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