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24세 중국 여성, 뉴질랜드 데이트 리얼리티 쇼 출연

celsetta@donga.com2017-03-29 1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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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계 중국인인 스테파니 라이(24) 씨가 데이트 리얼리티 쇼 ‘더 배철러(The Bachelor)’ 뉴질랜드 버전의 첫 중국인 출연자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더 배철러’는 매력적인 미혼 남성(bachelor) 한 명이 등장해 여러 명의 여성들과 차례대로 데이트하며 마지막에 단 한 명을 고르는 프로그램입니다. 남성은 매 회마다 마음에 드는 여성들에게 장미 한 송이를 주고, 장미를 받지 못한 여성은 방송에서 하차해야 합니다.

오클랜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스테파니 씨는 최근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첫 중국인 출연자라서 많은 분들이 주목해 주시는 것 같아요. ’선택의 순간’에는 정말 떨렸어요. 떨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장미를 받았죠”라며 밝게 웃었습니다.



스테파니 씨는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유하는 ‘금수저’로도 유명합니다. 그녀가 일상적으로 걸치고 다니는 옷과 장신구들은 7000달러(약 780만 원) 가량 된다고 하네요. 스테파니 씨는 아버지로부터 큰 집을 선물받았으며 어머니로부터는 레인지로버 차량을 받았습니다. 스물 한 번째 생일에는 크루즈 선상 파티를 즐겨 주목 받기도 했습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자란 스테파니 씨는 주위의 시선을 받는 데 익숙합니다. 그녀는 TV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면서 자신이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예전의 저는 쇼핑 중독 소녀였죠. 이제는 좀 더 세상을 많이 알게 됐고 법학을 공부하는 성숙한 여성이 됐습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다녀 견문도 넓혔고 잘 교육받았으며 옷도 잘 입어요. ‘더 배철러’에 출연하면서 만나게 된 여성 출연진들과도 단순한 경쟁관계가 아니라 우정을 쌓고 있어요.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좋은 사이로 남고 싶습니다.”

‘더 배철러’ 제작진은 “우리는 뉴질랜드 사회를 대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 출연자들을 골고루 섭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 탄탄대로만 걸어온 스테파니 씨가 과연 뉴질랜드에 사는 아시아인들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데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지만, 다양한 인종 출연자를 등장시키려는 제작진의 노력 자체는 높이 평가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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