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학창시절을 망친 친구가 청첩장을 보냈습니다'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8-24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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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청첩장을 받았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8월 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학창시절을 망친 친구가 청첩장을 보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도둑으로 몰았던 친구에 대해 적었습니다.



A 씨는 친구 B 씨와 고등학교 2학년 초 친해져 단짝으로 계속 붙어 다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B씨의 사물함에서 아끼던 한정판 CD 한 장이 사라졌고 B 씨는 A 씨를 의심했습니다.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참고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A 씨는 B씨가 일방적으로 자신을 괴롭혔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쏘아붙이거나, 책상을 발로 차며 CD를 사내라고 소리를 지르고, 헛소문을 퍼트리는 등' 정도가 점점 심해졌고, 심지어는 야자 시간에 경찰을 부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3학년에 올라가서도 다른 친구에게 "(A씨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만족을 모르더라, 그런 집에서 자란 애들이 남의 것에 탐을 낸다"라며 물건을 훔쳤다고 주장하는 등 괴롭힘은 계속되었습니다. 큰 스트레스를 받은 A씨는 수능을 100일 앞두고 선생님을 찾아가 야자만이라도 집에서 하게 해달라고 호소해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집에 와 보니 B씨가 와 있었다고 합니다.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참고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화가 머리끝까지 난 A 씨는 소리를 지르며 B 씨를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그러나 B씨는 끝까지 "(A씨가)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본인을 옹호했습니다. 졸업 후에도 B 씨는 대학에 거짓 소문을 내거나 계속해서 연락해 비아냥대는 등 괴롭힘은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이러던 중 B 씨가 결혼한다며 회사로 청첩장을 보냈다는 겁니다. "안 좋은 일은 있었지만 식장에서 웃으면서 보고 싶다"라는 성의 없는 쪽지 한 장과 함께였습니다. 이에 A씨 "참았던 것이 생각나 머리끝까지 화가 난다. 이 악연을 어떻게 끊어야 할지 조언을 달라"라는 글과 B씨의 쪽지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사진=네이트판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자신의 일처럼 공분하며 조언을 남겼는데요. 이들의 조언은 "식장에서 본때를 보여주라", "예비 신랑에게 이 글을 보여주라"라는 등 조치를 취하라는 것과 "섣불리 행동했다가 괜히 난처해진다", "고소 당할 수 있다" 등 무시하고 연을 끊으라는 상반된 반응으로 나뉘었습니다.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는 A씨의 선택이지만, 이번에야말로 이 질긴 악연을 끊어내야 할 가장 적절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