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피해 민가에 내려온 호랑이…아찔한 순간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7-22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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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r Samshul Ali/ 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 - Wildlife Trust of India
사진= Dr Samshul Ali/ 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 - Wildlife Trust of India
우리 집 문을 열었더니 호랑이가 자고 있었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입니다.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야생동물이 많이 사는 인도에서는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도 자연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인도 아쌈 주에서는 큰 홍수가 났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칸잔주리 국립공원에서는 동물들이 홍수를 피해 도망가는 사태가 벌어졌죠. 호랑이 또한 예외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홍수를 피해 떠돌던 호랑이는 결국 한 가정집에서 잠을 청했죠. 호랑이는 18일 공원에서 움직이는 것이 목격된 이후로, 고속도로를 따라 500m 정도 더 높은 '카르비 힐'로 향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다니는 차들에게 방해를 받았고, 결국 호랑이는 담벼락을 뛰어 넘어 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한 가정집 안으로 숨어들었죠. 집주인인 모릴랄(Motilal)은 집 문을 열자마자 기절초풍하여 바로 가족들과 함께 대피했습니다. 

호랑이 포획 작전을 지휘한 라틴 브라만(Rathin Barman)은 호랑이가 오전 7시 30분 (현지시간)에 가정집에 침입해 내내 깊은 잠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그녀가 푹 쉴 수 있도록 보호해 준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언급하며 '이 지역의 사람들은 야생 동물을 매우 존중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야생 동물 구조대는 안정제를 놓지 않고, 폭죽을 터트려 호랑이를 놀라게 했습니다. 결국 오후 5시 30분(현지시각) 호랑이는 집을 떠났고,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의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인도 북동부의 비하르와 아쌈 주에는 몬순(열대기후) 태풍이 몰아닥쳐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습니다. 칸잔주리 국립공원에서도 54마리의 인도 사슴, 한 마리의 코끼리 등을 포함하여 68여 마리의 동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110마리에 달하는 호랑이는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