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짜리 아이의 그림이 범인을 잡다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7-20 0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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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니가 그린 그림(왼쪽)과 이웃의 CCTV에 찍힌 범인의 차량(오른쪽), 사진=Fox news
수사의 기술은 점점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수사가 진전되기도 합니다. 바로 7월 18일 (현지시간)에 도둑을 잡은 9살짜리 소녀의 이야기처럼요. 

미국 유타 주의 스프링빌에 사는 9살 소녀 시모니(Symoni) 는 토요일 오후 친구들과 집으로 걸어 오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웃의 집으로 침입하는 것을 목격하게 됐습니다. 이때 트럭 한 대가 그녀의 집 앞에 세워져 있었는데, 거기서 사람이 내리고 우편함을 뒤져 소포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시모니는 순간 밝은 붉은색 트럭이 달아나는 것을 보았고 해당 트럭에 대해 최대한 많이, 상세하게 기억해 두려고 노력했죠.

그녀의 노력은 그날 저녁 굉장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시모니의 어머니가 딸에게 그녀가 목격했던 것에 대한 그림을 요청한 것입니다. 시모니는 자신이 기억하는 것을 그려서 경찰에게 제출했습니다. 처음에 경찰은 그저 '잘 그린 어린아이의 그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웃집의 감시 카메라에 찍힌 차량을 확인했고, 그는 곧 그것이 '현실을 그대로 옮겨낸'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모니가 차에 있던 긁힌 자국까지 그림에 그렸던 것이죠. 

하지만 그들이 훔쳐 달아난 우편물은 시모니의 영어 읽기 숙제를 위한 소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모니는 "도둑들이 아마 '이게 뭐야, 여기 왜 책이 있어?' 라고 말했을 것이다"라고 유쾌하게 대답했습니다. 결국 시모니의 그림 덕에 경찰은 얼마 도망가지 못한 범인들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 크레그 마르티네즈 (Craig Martinez)는 "9살 아이의 그림으로 범죄자를 잡은 것은 22년 경찰 인생 중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일이 9살 아이의 인생에서는 평생 기억에 남을 일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