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아 낳고 싶은 여성, 기모노 입어라” 日업체 광고 논란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6-25 16: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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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221BNagayo)
“혼혈 아이를 낳고 싶다면 기모노를 입으세요.”

일본 도쿄의 기모노 판매업체 ‘긴자 이세요시(銀座いせよし)’가 지난 2016년 발행한 광고 포스터 문구가 성차별·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포스터는 도쿄 카피라이터 클럽 신인상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6월 19일 문제를 제기한 한 네티즌은 “긴자 이세요시 포스터는 너무 시대에 뒤처졌다. 이 광고가 신인상을 받았다니 믿을 수 없다”며 포스터 이미지 네 장을 공유했습니다.

각 장에는 기모노 입은 여성 사진과 함께 “하프(혼혈) 아이를 낳고 싶은 분께(기모노를 추천합니다)”, “기모노를 입는 것이 곧 효도”, “기모노를 입으면 모든 문이 자동문이 된다”, “(기모노를 입으면) 말 걸어 오는 사람의 숫자는 줄어든다. 하지만 말 걸어 오는 사람의 연수입은 오른다”와 같은 문장이 쓰여 있습니다. 기모노를 입으면 외국인 남성이나 부자 남성을 유혹하기 쉽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발표 직후 논란이 되지 않았던 게 신기할 정도로 구시대적인 광고라며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혼혈 아이는 애완동물이 아니다”, “남을 배려해서 문을 잡아주는 호의를 ‘자동문’이라고 격하하다니 한심하다”, “나는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혹은 어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기모노를 입는 게 아니라 전통 복장을 사랑하기 때문에 입는 것 뿐”,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동시에 하는 광고”등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여론이 거세지자 긴자 이세요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모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흥미를 일으키려 제작된 광고였다. 고객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홈페이지에서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이후 광고 제작에 참고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소다 편집팀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