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m 길이 미끄럼틀…하루만에 이용 금지된 이유

dkbnews@donga.com2019-05-18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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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위터
30m가 넘는 길이의 미끄럼틀이 하루만에 운영을 중단,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5월 13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가장 긴 미끄럼틀이 개장한지 하루 만에 바로 문을 닫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스페인 에스테포나에 길이 38m짜리 미끄럼틀이 설치됐다. 경사는 32~34도로 상당히 가파르다. 또한 높낮이가 다른 두 도로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개장 첫날부터 관심을 모으며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스페인에서는 단연 최장 길이의 미끄럼틀로 이미 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미끄럼틀을 이용한 주민들이 연이어 다치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SNS에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날아가는 모습들을 담은 영상들이 공개됐다. 보는 사람도 아찔할 만큼 위험해 보였다.

실제로 이용한 여러명의 주민들은 "에스테포나 미끄럼틀을 타다가 전신에 상처를 입었다"면서 "미끄럼틀을 타면서 공중으로 떴는데도 지켜보던 경찰도 그저 재미있어 했다"고 불쾌해 했다.

부상자들의 팔꿈치와 엉덩이 등 상처 입은 모습들이 올라왔고 이에 에스테포나 지방 의회는 미끄럼틀의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개장한지 하루만에 결정된 것이었다. 하루 동안 1000여 명의 주민들이 타면서 즐겼지만 부상자가 많아 안전 점검을 이유로 폐장을 결정한 것.

의회 관계자는 "안전 점검이 이루어진 후 안전 수칙을 다시 마련하고 나서 개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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