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기름 범벅 통풍구에 갇힌 절도 용의자

phoebe@donga.com2018-12-17 11: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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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폐쇄된 식당 기름 통풍구에 이틀 동안 갇혀 있던 절도 미수범이 당국에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산 로렌조에 있는 캄포스 세무서의 서유주인 이고르 캄포스(Igor Campos) 씨는 몇 달 동안 문을 닫은 옆집 중국 식당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계속 들었다. 12월 12일 수요일 아침(현지시간) 기괴한 소리의 근원을 조사하러 식당에 간 캄포스 씨는 배기구에서 기름투성이가 된 남자를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앨러미다 카운티 보안관과 소방서 측이 현장에 도착했고, 남자를 구조하기 위해 통풍구를 해체했다. 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29살의 남자는 알고 보니 비좁은 통풍구에 이틀 동안 갇혀 있었다고 한다.

보안관 레이 켈리 씨는 KABC-TV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우리는 이 남자가 산타클로스가 아니며, 여기에 있을 법적 권한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가게에 있던 구리선과 배관 파이프를 훔쳐 팔려고 거기로 들어간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켈리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며 그 남자가 어떤 혐의를 받게 될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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