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소라, 임신 5개월 고백 “아이가 불쌍하다는 말 있지만…”

lastleast@donga.com2018-12-12 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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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오이 소라 블로그
일본 ‘어덜트 비디오(AV)의 전설’로 불리는 아오이 소라(蒼井そら·35)가 11일 블로그를 통해 임신 소식을 알렸다.
 
아오이 소라는 이날 “지금 임신 5개월로, 겨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며 “입덧으로 힘들었지만, 내년 5월 엄마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결혼 발표를 할 때부터 ‘AV 여배우가 아이를 낳는다니’, ‘아이가 불쌍하다’ 이런 말들이 있었다”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난하면 불행하고, 부자라면 행복하다는 말에 사람들은 단순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돈이 많으면 좋지만,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나”라며 “물론 AV 활동을 안 하는 게 좋겠지만, AV 활동을 했기 때문에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까”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불행과 행복의 결정은 다른 사람이 아닌 아이 자신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AV 활동을 한 것에 대해 불효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부모님은 자신이 믿었던 길을 가라며 그저 나란 사람을 응원해 줬다. 한 번도 나를 부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아이를 갖고 싶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우리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과 함께 드레스를 입고 살짝 부른 배를 감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아오이 소라는 2002년 AV 배우로 데뷔해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2010년 AV계를 은퇴한 이후 중국에 진출해 정극 배우 및 가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 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DJ NON과의 결혼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당시 그는 결혼 상대인 DJ NON에 대해 “그는 잘 생기지도 않았고 부자도 아니지만 과거의 제 직업이나 모든 것에 대한 불안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해 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또 “성인물 여배우라는 직업에 후회는 없지만 세상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혼을 한다면 이를 온전히 받아들여줘야 하는 사람이어야 했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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