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정상서 찍은 누드 사진에… 이집트 사회 ‘분노’

hwangjh@donga.com2018-12-10 1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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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ndreashvid.com
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이집트 기자의 랜드마크인 쿠푸왕의 피라미드 정상에서 누드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포즈를 취한 사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CNN 등 외신은 12월 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최근 피라미드를 등반해 외설적인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사진작가와 남녀 한 쌍에게 이집트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태는 덴마크인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뷔드가 SNS를 통해 게시한 영상과 사진에서 시작됐다.



뷔드는 최근 온라인에 동이 트기 전 이른 아침, 한 쌍의 남녀가 피라미드를 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말미에 여성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했다.

뿐만 아니라 뷔드는 이들 남녀가 나체로 성행위를 누워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남녀는 마치 성행위를 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어 더욱 큰 논란을 불러왔다.

영상과 사진이 퍼져나가자 이집트인들은 분노했다.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이집트의 긴 역사를 담고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이집트의 문화와 역사를 경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법적으로도 이들의 행위는 불법이다. 이집트 당국은 피라미드 등반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심각한 공중도덕 위반”이라고 비난한 뒤 “법무장관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영상 자체가 가짜”라는 주장도 있다. 경계가 삼엄한 피라미드를 등반하는 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기자 고원의 관리자인 아쉬라프 모히는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하며 주변이 너무 밝은 것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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