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엄마에게 찾아온 기적 “죽은 줄 알았던 딸 만나”

phoebe@donga.com2018-12-10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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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폭스뉴스 캡처
세상에 나오자마자 죽었다던 아기가 반백의 할머니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88세 어머니는 69살이 된 딸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최근 폭스뉴스는 기니비어 푸린턴(Genevieve Purinton‧88) 씨와 딸 코니 멀트룹(Connie Moultroup)의 기적 같은 재회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12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노스 탬파에 있는 요양원에 사는 푸린턴 할머니는 꿈에도 그리던 딸을 만났습니다.

사실 푸린턴 할머니는 가족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8남매인 형제자매들은 모두 저 세상으로 갔고, 그녀에겐 아이가 없었습니다. 사실 19살이던 1949년 딱 한 번 출산했지만, 아기가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아기를 보고 싶다고 했는데, 아기가 이미 죽었다고 하더군요.”

69년이 지난 지금, 자신도 몰랐던 딸이 문으로 걸어 들어왔습니다. 버몬트에 사는 코니 씨는 “평생 원해왔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5살 때부터 우리 엄마를 찾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어요.”

멀트룹 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엄마 찾기’에 착수했습니다. ‘가계 DNA(Ancestry DNA)’ 사의 유전자 검사 키트를 주문한 후 자신의 유전자를 온라인에 등록했습니다. 회사 사이트에서 사촌의 전화번호가 발견됐습니다. 사촌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어머니의 이름을 전했습니다.

“이게 우리 엄마 이름 같아요.”
“그거 우리 이모 이름인데, 아직 살아 계세요!”

멀트룹 씨는 다른 가정에 입양돼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습니다. 그녀를 입양한 어머니는 5살 때 사망했고, 계모는 멀트룹 씨를 학대했다고 합니다. 69년을 뛰어넘어 재회한 모녀는 눈물 속에서 깊게 포옹했습니다.

“아가, 넌 정말 죽지 않았구나.” 어머니가 딸에게 말했습니다. “전 죽지 않았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딸이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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