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6 17:20

“할 말 없습니다”…‘서울메이트2’ 홍수현, 마닷 불똥에 날벼락

정희연 기자
에디터 정희연 기자|
결국 피하지 못했다. ‘빚투’의 시발점인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불똥이 공개 연인 홍수현에게까지 튀었다. 남친의 논란은 논외로 두고 넘어가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tvN 예능 프로그램 ‘서울메이트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메이트2’ 출연진 김준호, 홍수현, 샤이니 키  그리고 박상혁 CP와 이준석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행사는 홍수현이 마이크로닷의 논란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공식석상이기에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이를 의식한 듯 ‘서울메이트2’ MC는 행사 진행에 앞서 “프로그램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프로그램과 관련된 질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메이트2’ 제작진과 출연진은 열심히 프로그램 홍보에 힘썼다. 박상혁 CP는 “한국의 연예인들이 호스트가 되어서 외국인과 2박3일 동안 함께 지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시즌1에서 재밌었던 분들의 집에 간다. 입장을 바꿔서 우리가 메이트가 되고 그 분들이 호스트가 되는 것을 그려보고자 했다. 김준호의 역할이 컸다. 인기에 힘입어 핀란드 가족의 집에 방문했다. 김숙도 내일 모레 필리핀 쌍둥이 메이트 집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서울메이트2’는 셀럽들이 집에서 외국인 게스트를 맞이하고 함께 홈 셰어링을 하며 추억을 쌓아나가는 글로벌 홈셰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서울메이트’ 시즌1은 총 10명의 스타 호스트와 12팀의 외국인 메이트가 매력 넘치는 서울 탐험에 나서며 환상적인 케미를 만들어냈다. 지난 8월 종영한 시즌1 이후 4개월의 재정비 기간을 마치고 시즌2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는 홍수현과 샤이니 키가 새로운 호스트로 합류했다.

이준석 PD는 “시즌1에서는 ‘낯선 모습’을 보여주려고 전혀 (관계없는) 다른 분들을 매칭 했다. 이번에는 오는 분들과 출연진의 케미스트리가 있도록 신경 써서 캐스팅했다. 예를 들면 홍수현의 메이트로 온 분들은 모두 배우들이다. 여배우 세 분이 한국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샤이니 키는 글로한 핫한 아이돌이고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타기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홍수현은 “시즌1에 장서희 언니가 출연했는데 언니가 ‘힘든 점도 있었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추천하더라. 언니 덕분에 출연하게 됐다”며 “메이트 친구들이 배우여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친해졌다. 외국인 친구를 만나게 돼 좋았다. 한국 여행에서 좋은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으니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직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샤이니 키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우리 집에서 같이 보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메이트가 온다면 한국의 문화를 왜곡되지 않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핀란드로 김숙은 필리핀으로 떠난 만큼 홍수현과 키에게도 로망의 나라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키는 “독일에 가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고 홍수현은 “유럽이나 몰디브로 가고 싶은데 그건 너무 사심인 것 같다.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다 좋다”고 말했다. 추천하고 싶은 동료로는 키는 송민호를 홍수현은 조세호를 꼽았다. 김준호는 “영어를 아예 못하는 김종민에게 우리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유지태 부부에게도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잘 넘어가는 듯 했지만 결국 터질 게 터졌다. 홍수현은 심경 고백과 더불어 마이크로닷과 연락이 닿는지 묻는 말에 “‘서울메이트2’를 위한 자리인 만큼 관련 이야기를 해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다”며 “혹시라도 ‘서울메이트2’ 측에 조금이라도 폐가 될까봐 많이 조심스러웠고 걱정스럽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고백했다.

사실상 회피. 하지만 또 다른 곳에서 재차 질문이 나왔다. 다시 마이크를 든 홍수현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말씀드릴 것은 없는 것 같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그런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상혁 CP는 “홍수현은 ‘룸메이트’ 때 같이 프로그램을 한 인연이 있어서 섭외했다. 10월말 정도에 녹화했다. 우리도 (마이크로닷 문제로 행사 진행을) 고민했지만 간담회를 열고 이야기 안 할 이유는 없더라”며 “홍수현도 고민이 많았는데 프로그램에 관련된 분들도 많고 좋은 메이트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어떤 피해도 안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온라인상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날 당시, 이웃 주민들의 돈을 편취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며칠 후 사과를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모두 하차하고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의 사건으로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도 사기 피해를 봤다는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마이크로닷 가족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경찰은 기소 중지된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의 재조사를 결정했다. 또한, 인터폴에 마이크로닷 부모의 적색수배를 요청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