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기간에 지를 돈 모으려 3주간 라면만 먹은 여성, 결국…

soda.donga.com2018-11-20 13: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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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초콜릿 묻힌 막대과자를 주고받으며 우정과 사랑을 확인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이 날은 광군절(光棍节)이라 불리는 ‘솔로 데이’입니다. 혼자를 뜻하는 1이 네 번이나 들어간 날이기 때문이라는데요.

광군절에는 짝 없는 솔로들이 쇼핑으로라도 외로움을 달랠 수 있도록 회사들이 물건을 할인합니다. 연애는 하고 싶지만 11월 11일 전까지 인연을 만들 자신이 없는 젊은이들은 “남친, 여친 사귀는 건 마음대로 안 되지만 광군절 세일 대비 저축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며 눈물 젖은 돈을 모으곤 합니다.



장수 성 대학생 홍지아(Hong Jia)씨도 그런 외로운 솔로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일찌감치 연인 만들기를 포기하고 광군절 하루만 바라보며 3주 전부터 집중 절약기간에 돌입했습니다. 교통비, 식비 등 모든 지출을 아껴 세일 날 화끈하게 지를 생각에 홍 씨는 3주 간 라면만 먹으며 버텼습니다. 그는 자신의 눈물겨운 절약 현황을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절약이 좋아도 한 달 가까이 인스턴트 음식만 먹고 지내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결국 홍 씨는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고 고열에 시달려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계획했던 광군절 세일을 즐기기는커녕 모아 둔 돈이 모두 병원비로 나가게 된 건 물론입니다.

이틀 동안 입원했다가 겨우 퇴원한 홍 씨는 “광군절에 건진 단 한 가지 품목”이라며 마스크 팩 한 장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홍 씨의 웃지 못할 광군절 경험담은 중국 소셜미디어 상에서 “웃기면서도 슬프다”, “뭘 하더라도 건강이 먼저”, “내년에는 미리미리 돈을 모아 놓길”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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