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 추모 행렬…“어린 학생들, 울고 있더라”

bong087@donga.com2018-10-22 18: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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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22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현장에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이날 사건 장소인 서울 강서구 PC방 앞에는 추모객들이 가져온 국화로 가득했다.

국화와 함께 붙여진 포스트잇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세요”, “좋은 곳에서 좋은 일만 이뤄지길”, “안타깝습니다” 등의 글귀가 적혀있었다.

사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현장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이디 endw****은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이런 일이. 범죄자 인권은 없다. 천국에서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너무 아까운 청춘이 안타깝게 떠났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어...”라고 썼다.

아이디 blis****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이해할 수 없고 가슴 아픈 일이다. 며칠째 내 머리와 마음이 너무나 괴로웠다. 어쩌면 이런 끔찍한 일이 내 가족에게도, 내 친구 내가 아는 동생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분통이 터진다. 심신 미약이나 술을 핑계로 이런 극악한 범죄자들이 용서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아이디 jyoo****은 “고민하다 다녀왔는데 어린 학생들이 와서 울고 있더라.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상정보가 공개된 김성수는 이날부터 충남 공주의 치료감호소에서 최장 한 달 간 정신감정을 받는다.

김성수는 치료감호소로 이송되면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 제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생의 공범 의혹에 대해선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선 “가족이 제출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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