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머리에 ‘총’ 들이민 학생… 자수하며 “가짜 총, 장난”

hwangjh@donga.com2018-10-22 16: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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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영상 캡처
교실에서 학생이 선생님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10월 21일(현지시간) 르 몽드, 메트로 등 외신은 지난 18일 오전 10시경 프랑스 파리 외곽 크레테유 지역의 한 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학생 A군이 자리에 앉아있는 선생님을 향해 총구를 향한채 “고개 숙이라”고 위협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아예 총구를 머리에 바짝 붙인 뒤 위협을 이어간다.

촬영자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은 당황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웃고 손가락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전파된 후 비난이 이어졌고, 이들은 웃을 수 없게 됐다.

논란이 커지자 A 군은 아버지와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 이후 재판에서는 “가짜 총이었다”, “장난이었을 뿐”, “촬영을 하고 있는 것도 몰랐다” 등 진술을 이어갔다.

선생님은 최대 5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무기에 의한 폭력 위협’ 혐의로 A군을 고소한 상태다.

사진=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선생님을 위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내무부에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쟝-미셸 블랑캐르 프랑스 교육부 장관 역시 "학교는 공화국의 요람이며, 공화국의 규칙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곳"이라는 말로 소년을 질타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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