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결혼? 필요 못 느껴…잘 늙어가고 싶다”

yyynnn@donga.com2018-10-20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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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서진이 최근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량의 건강보조제를 챙겨먹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동안이라 많은 대중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는 자신의 체력을 관리하면서 대중들을 만나고 있는 이서진이다.

“건강보조제는 제가 챙겨먹는 것도 있지만, 주변에서 선물을 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게 먹다 보니 양이 많아지는 거죠. 근데 또 안 먹으면 심적으로 불안한지, 효과가 뭔지도 모르는데 버릇처럼 먹게 되더라고요.”

‘완벽한 타인’은 자신의 핸드폰을 공개하면서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고, 이로 인해 사건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평소 이서진은 자신의 핸드폰을 얼마나 숨기고 지낼까.

“저는 카카오톡은 안 해요. 특별히 숨길만한 게 없어요. 핸드폰을 숨기려고 연연하는 편은 아니죠. 누구나 잠금 장치는 돼있으니까요. 그런 기본 잠금장치만 해요. 다만, 문자가 올 때 이름만 뜨게 하고 내용은 안 뜨게 하는 편이죠. 누가 볼까봐 가지고 다니는 편은 아니에요. 남들 쓰는 것보다 훨씬 덜 쓰는 편이고요. 가끔 주변에서 카카오톡 채팅방에 왜 안 끼냐고 하는데, 전 그 안에 들어가는 게 너무 싫어요. 그래서 만날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듣곤 하죠.”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번 영화는 결혼한 커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도 있기 때문에, 이서진의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도 흘러나왔다.

“혼자이긴 혼잔데, 의지할 사람이 있는 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는 것 같고요. 결혼을 그래서 안 하는 건 아니지만, 결혼이란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근데 제가 지금 필요를 못 느끼는 거죠.”

이제 50대로 향해가고 있는 이서진. 나이대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면서 그도 느끼는 부분이 많을 터.

“나이가 들고 있는 건 사실이죠. 숨기고 싶지는 않아요. 받아들이는 편이고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거스르고 싶지는 않아요. 잘 나이 들고, 늙어가고 싶어요. 어린 척 하고 젊은 척 하는 것도 이상하고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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