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깜짝 프로포즈 받은 승무원이 ‘해고’ 당한 까닭

황지혜 기자
에디터 황지혜 기자|
해당 영상 캡처
승무원 여자친구를 위해 준비한 남자의 멋진 프로포즈가 결국 여자친구를 ‘해고’시키는 방아쇠가 됐다.

최근 차이나프레스, 월드오브버즈 등 외신은 중국에서 촬영된 기내 프로포즈 이벤트의 씁쓸한 결말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5월 촬영된 해당 영상은 보도와 함께 다시 화제가 됐다.

지난 5월 19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 A씨는 중국 시안을 떠나 이촨으로 비행하던 동방항공 MU2329편 여객기 안에서 무릎을 꿇었다.

해당 여객기에서 근무 중이던 승무원 여자친구 자오(焦)모 씨(26)에게 깜짝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서였다.

A씨는 무릎을 꿇고 자오 씨에게 꽃과 반지를 건넸다. 자오 씨의 승낙에 주변의 승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동적인 순간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승객들에게 “여러분 감사하다”고 허리를 숙인 A씨는 프로포즈를 승낙한 자오 씨를 꼭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현장에 있던 승객은 “30분 정도 비행했을 때 남성이 승무원에게 프로포즈를 했다”며 “당시 그 승무원은 매우 감동 받아 울기까지 했고, 프로포즈를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모두에게도 (그 감동이) 감염돼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자오 씨는 기내방송을 통해 “남자친구가 기내 프로포즈를 할 줄 정말 몰랐다. (승객 여러분)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해피엔딩으로 끝난 줄 알았던 깜짝 기내 프로포즈는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승무원이 근무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자오 씨가 직장에서 해고 당한 것이다.

이 같은 결말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항공사가 지나치게 엄격한 것 같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기내에서 근무 중 사적인 행동을 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