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연인’ 마곳 키더의 돌연사, 사망 원인 밝혀져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영화 ’슈퍼맨’ (워너 브라더스)
1970, 80년대 미국 영화 ‘슈퍼맨’ 여주인공인 배우 마곳 키더(Margot Kidder)의 지난 5월 갑작스러운 죽음은 결국 자살로 판명 났다.

‘슈퍼맨’의 연인 루이스 레인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마곳 키더가 “자해적인 마약과 알코올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라고 AP통신이 검시관을 말을 인용해 8월 8일(현지 시간) 전했다. 다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곳 키더는 5월 13일 몬태나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매니저 카밀라 플럭스만 파인즈는 유에스에이 투데이에 “키더가 잠자는 동안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향년 69세.

하지만 고인의 딸 매기 맥과인 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에 도착한 순간 어머니가 자살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맥과인 씨는 8일 어머니의 죽음의 진실을 공개했다.

그는 “진실이 있다는 것은 큰 안도감이다”라며 “열려있고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 문제를 알리는 게 수치스럽지 않다”라고 말했다. 

영화 ’슈퍼맨’ (워너 브라더스)
키더는 생전 긴 시간을 정신병과 싸워왔다. 그의 일기에는 어릴 적부터 계속된 힘겨운 감정 변화에 대해 적혀 있었고 14세에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캐나다 출신인 키더는 1968년 배우로 데뷔해 1978년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영화 ‘슈퍼맨’에서 신문사 데일리플래닛의 기자이자 슈퍼맨의 연인 로이스로 출연했다. 아름다운 외모와 당찬 행동이 원작 만화 속 로이스 그대로라는 평가를 받으며, 1987년까지 네 편의 슈퍼맨 영화에 출연했다. 슈퍼맨 시리즈가 끝난 후에도 ‘블랙 크리스마스’, ‘아미티빌의 저주’ 등 130편이 넘는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 키더는 파산으로 조울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렸다. 1996년 실종된 키더는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의 교외 덤불 속에 숨어 지내다가 구조됐고, 정신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팬들의 도움을 받아 정신건강 상담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딸 맥과인 씨는 “얼마나 많은 가족이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지 알고, 저는 그들 각각에게 연락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신질환에도 키더는 계속 일을 했다. 2015년 어린이 TV 드라마 ‘헌팅 아워(The Haunting Hour)’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쳐 데이타임 에미상을 받았다.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등 민주당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오랜 친구인 조안 케시치 씨는 “키더는 겁이 없었고 항상 결과에 상관없이 진실을 말했다”라고 언론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