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라에서 꺼져” 한국인 머리에 침 뱉은 백인

kimgaong@donga.com2018-07-23 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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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 페이스북 캡처
한 백인 남성이 한국 여성 머리에 침을 뱉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해 논란입니다. 

7월 8일 이모 씨는 “어제(7일) 미국 뉴욕에서 인종차별적 피해를 겪었다”면서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역에서 찍힌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약 11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한국 여성을 밀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또한 “당신 뭐 하는 짓이냐”는 여성의 강한 항의를 무시하고 빠르게 계단을 오릅니다. 

이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남성이 맨해튼에서부터 저와 제 친구를 따라와 정거장에서 하차하자마자 제 뒤에서 머리에 침을 뱉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침을 뱉기 전에는 “내 나라에서 당장 꺼져(Get the fuck out of my country)”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하고, 이 씨 쪽으로 몸을 돌려 사탕 껍질을 과장된 행동으로 까는 등 불쾌감을 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이 씨 본인을 향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불쾌감을 느낀 이 씨가 친구와 옆 칸으로 이동하려고 일어섰을 때 해당 남성은 따라 내리려는 듯하더니 이 씨 일행이 열차에서 내리지 않자 다시 승차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하네요. 

남성의 행동을 수상하게 지켜보던 또 다른 여성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피해 사진과 영상을 찍었고, ‘침 테러’를 당한 이 씨에게 해당 사진과 영상을 건넸습니다. 

이 씨는 “저희는 역 인근 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담당 경찰로부터 7월 9일에 좀 더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해 들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7월 23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2주 동안 진전된 내용이 없었는데 최근 형사에게 연락이 와서 진전될 것 같다”면서 “현재 인터넷이 잘 안되는 곳에 와 있어 연락이 잘 안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씨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라셨겠어요(Jang**** ****)”, “그가 꼭 잡히기를 바란다(Fredan*****)”, “매우 유감이다. 그 자식, 이 일로 직업을 잃을 것이다(Jason******)”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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