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지킬거야!” 동물원서 주인 등 뒤 사자 향해 짖는 개

hwangjh@donga.com2018-07-18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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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ylee-Rhiannon Fulk 페이스북
용감한 개 한 마리가 사자의 위협(?)에서 자신의 주인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귀여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사실 사자는 동물원에 갇힌 상태로 ‘진짜 위협’은 없었다.

지난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버밀리온에 거주 중인 카일리 리아논 펄크(Kylee-Rhiannon Fulk)는 자신의 반려견 스모어스(S'mores)와 함께 신시내티 동물원을 방문했다. 이윽고 펄크는 사자 우리 앞에 당도했다. 사자는 거대한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관람객들과 분리되어 있었으며, 유리 너머로 사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수 있었다.

펄크가 돌연 웃음이 터진 건 그때였다. 동반한 스모어스가 우리 안의 암사자 한 마리를 보며 으르렁거리고 짖기 시작한 것이었다. 펄크는 이러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사자 vs 스모어스’라는 글을 함께 적었다. 외신은 용감한 스모어스가 사자로부터 주인을 지키려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Kylee-Rhiannon Fulk 페이스북
영상에서 스모어스는 펄크를 바라보는 사자를 보며 연신 경계심을 보인다. 펄크는 이 같은 모습에 “괜찮아 스모어스. 물러나. 사자 한 번 봐주자”고 달래며 웃고 만다. 사자가 펄크의 등 뒤쪽으로 이동한 뒤에도 스모어스는 여전히 사자를 보며 짖었다. 영상 말미에는 사자 역시 유리에 바짝 붙어 높이 뛰어오르면 앞발을 내리치기도 한다. 이때에도 스모어스는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용감한 개” “귀엽다”고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어떤 누리꾼은 “두 마리 동물들이 흥분한 걸 앉아서 보고만 있다니 이상하다. 하나도 재밌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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