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교육 도중 강사가 학생 떠밀어…19세 대학생 사망

celsetta@donga.com2018-07-16 16: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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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대학교에서 비상대피훈련 도중 강사에게 떠밀려 추락한 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 불행한 사고는 7월 12일 인도 남부 타밀 나두 주에 위치한 칼라이마갈 대학교에서 벌어졌습니다. 사망한 학생은 19세 로케슈와리(Lokeshwari) 씨로 알려졌습니다.

로케슈와리 씨는 비상시 대피훈련을 위해 건물 2층 위쪽 차양에 걸터앉아 있었습니다. 옆에는 타고 내려갈 수 있는 줄이 있었고, 지상에는 남학생들이 안전용 그물을 펼쳐 들고 서 있었습니다. 안전그물 위로 뛰어내려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로케슈와리 씨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듯 머뭇거리며 난간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안전교육 강사가 로케슈와리 씨의 등을 확 떠밀었습니다.

방심한 상태에서 등을 밀려 떨어진 로케슈와리 씨는 중심을 잃고 추락하다 1층 차양 난간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학생은 현지 매체 ‘타임즈 오브 인디아’에 “그 여학생은 2층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을 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올라갔지만 막상 차양 위에 앉으니 겁이 나서 포기하려 했다. 그러나 안전교육 강사는 학생 말을 들어주지 않고 강제로 등을 밀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머리와 목을 심하게 다친 로케슈와리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로케슈와리 씨를 강제로 떠민 강사 아루무감(R. Arumugam)씨는 인도 국립재난대책기관(National Disaster Management Authority·NDMA)으로부터 허가받은 안전훈련을 진행한 것이라 주장했으나 NDMA는 “우리 기관은 그 훈련과 아무 관계가 없다. 아루무감 씨는 훈련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즉각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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