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 것처럼 상태 좋아” 6년 된 맥도날드 치즈버거 경매에 나와

김혜란 기자
에디터 김혜란 기자||2018-07-11 17:21
사진=Dave Alexander/EBay
사진=Dave Alexander/EBay
6년 전 구매한 치즈버거와 프렌치프라이를 인터넷 경매에 내놓은 남성이 화제다.

캐나다 CBC 등 현지매체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데이브 알렉산더의 특이한 경매 상품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더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6년 전인 2012년 6월 7일 맥도날드에서 산 치즈버거와 프렌치프라이를 입찰가 29.99달러(약 3만6000원)에 등록했다. 입찰가에 대해서는 배송비를 고려해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알렉산더는 “프렌치프라이는 놀랄 만큼 상태가 좋아 보여요. 마치 오늘 아침에 구입한 것처럼 말이죠”라며 “패티와 치즈는 살짝 색이 변하고 빵 부분이 하키 공처럼 딱딱해졌지만, 외관상으로는 새 것처럼 보여요”고 설명했다.

음식의 상태는 알렉산더가 등록한 사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속 버거의 치즈 색이 갈색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곰팡이가 핀 자국 등은 없으며 빵 역시 표면에 수분이 없어 퍽퍽해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인다.

그가 6년이나 된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를 먹지도 않은 채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실험을 하기 위해서였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패스트푸드 점에서 파는 버거와 프렌치프라이는 썩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의구심이 생겼다. 그는 “나는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데, 여기서 자라는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상하게 되어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실험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6년간 캐비넷에 버거와 프렌치프라이를 보관해왔다는 그는 최근 집 정리를 하던 중 그동안 보관해 온 버거와 프렌치프라이를 팔기로 결정했다.

알렉산더는 지역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경매에 등록한 지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입찰가는 150달러(약 17만 원)까지 올랐어요”며 “2년 된 도넛과 교환하자는 제안도 있었어요”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로부터 이걸 먹을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라며 “하지만 저는 먹지 않는 걸 추천해요. 보기엔 먹어도 될 것처럼 보이지만 이건 6년 동안 먼지 속에 있었어요. 그러니 먹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더의 특별한 상품은 12일까지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7일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판매 규정에 따라 해당 상품을 삭제 처리 했다는 것이 이베이 측의 설명이다. 알렉산더는 이베이 측으로부터 포장되지 않거나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는 것은 규정에 위반되는 사항으로, 해당 상품은 정확한 유통기한이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판매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알렉산더는 이같은 조치에 “이해할 수 없다“며 “6년 된 치즈버거의 유통기한을 어떻게 책정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걸 먹기 위해 파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글로벌뉴스는 10일 이와 관련해 이베이 측에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