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잘가” 혼자 살던 친구 장례 치러준 70대 할머니

kimgaong@donga.com2018-06-23 1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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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동아일보DB)
홀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장례를 치러준 70대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6월 21일 경주시 황오동 주민센터는 뉴스1을 통해 얼마 전 세상을 떠난 A 씨(76·남)와 친구 B 씨(77·여)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A 씨는 자녀가 없는 독거노인이었습니다. 그에게는 2004년 알게 된 B 씨가 유일한 친구였다고 합니다. B 씨는 혼자 생활하는 A 씨를 살뜰히 챙겨줬습니다. 반찬도 해다 주고 겨울에는 전기매트도 선물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초 A 씨는 지병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결국 지난 6월 11일 병원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망 소식을 접한 B 씨도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녀는 한 푼 두 푼 모아뒀던 800만 원을 병원에 전달하며 “장례절차에 사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B 씨는 “친구 형편이 너무 안타까워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편안했으면 하는 생각에 장례비를 지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장례를 마친 A 씨의 유골은 납골당에 안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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