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밀폐 공간서 수십차례 폭행 당해 …“코치 아니라 깡패” 비난 봇물

lastleast@donga.com2018-05-24 13: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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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 1월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23일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한 달 여간 실시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A 전 코치는 대표선수 강화훈련 기간 중에 여러 차례에 걸쳐 심석희에게 폭행을 행사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기 전날(1월 16일) 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심석희를 수십 차례 폭행했다.

문체부는 “심석희는 폭행의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 나왔다”며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던 1월 17일에는 A 전 코치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대표 지도자들도 폭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심석희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허위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폭행 수단과 정도를 감안하고, 또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5월 16일 자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해당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엔 A 전 코치가 올림픽을 앞두고 예민해진 상황에서 심석희가 기대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자 손찌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에서 손찌검보다 심각한 수준의 폭행 수위가 드러나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코치 감옥가라. 가르칠 자격도 없다”, “폭행범 주제에 스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온갖 쓰레기가 난무하네“, “이 정도면 깡패수준”, “때린 만큼 벌 받아라”, “기가 막힌다. 석희 선수 너무 힘들었을 듯”, “올림픽이고 나발이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나간 거였네”, “코치가 아닌 깡패” 등이라며 A 전 코치를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또 누리꾼들은 A 전 코치가 해당 폭행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이후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것을 지적하며 “그냥 빙상계를 떠나라”, “한국이든 중국이든 영구제명 시켜야 된다”, “그래서 중국 간 거냐” 등이라며 해당 코치에 대한 영구제명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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