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진행자, 생방송 중 동료에 "잘생겼다" 농담…해고 당해

dkbnews@donga.com2018-05-22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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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생방송 도중 한 여성 진행자가 남성 동료에게 농담했다가 해고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5월 17일(현지시각) "한 여성 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남성 동료와 농담을 주고 받았다가 해고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TV에서 한 여성 앵커는 시의회 선거 생방송을 진행했다. 선거 경과를 전하는 리포터를 부르면서 남성 동료에게 "당신은 잘 생겨서 머리 손질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농담했다.

영상은 생방송이었음에도 당시 상황을 담은 녹화 영상이 SNS상에 널리 퍼졌다. 상당히 보수적으로 알려진 중동 국가인 쿠웨이트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농담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쿠웨이트 성직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여성 앵커를 당장 해고할 것을 요구했고 성직자 중 한 명은 "여성 진행자를 당장 적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여성 앵커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전문가들은 "남성우월주의의 중동 국가에서 여성에게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 만큼 조심했어야 한다"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농담인데 이것으로 해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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