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인 줄 알고 3년간 키웠는데 ‘흑곰’

celsetta@donga.com2018-03-20 18: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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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inanews
검은 색 귀여운 강아지인 줄 알고 3년간 애지중지 키운 반려동물, 알고 보니 사람도 잡는다는 흑곰이었습니다.

최근 중국 윈난성의 한 시골 마을에는 작은 소동이 일었습니다. 마을 주민 양(Yang)씨가 3년 동안 귀여워하며 키운 강아지 ‘한한’이 사실 개가 아니었다는 충격적 진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었습니다. 양 씨는 3년 전 산으로 버섯 따러 갔다가 '버려진 강아지'를 주워 한한(Han Han)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는 복슬복슬한 한한을 귀여워했지만 한한은 이상하게도 나날이 몸집이 커져만 갔습니다.

비록 개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덩치가 커지고 성질도 사나워져 주변 사람이 위협을 느낄 정도가 됐지만 주인 양 씨는 철로 된 우리에 한한을 넣어두고 계속 키웠습니다. 결국 이웃 주민 중 누군가가 경찰에 ‘한 씨가 불법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한한은 80kg였으나 갇혀 있는 철제 우리는 너무도 작아 보였습니다. 차이나뉴스에 따르면 양 씨는 법으로 허가되지 않은 동물을 키운 죄로 처벌받을 수 있지만 경찰의 선처로 처벌을 면했다고 합니다.

윈난 성 경찰은 “양 씨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곰을 키운 건 아닌 것 같고, 정말로 곰인 줄 모르고 키우기 시작한 듯 해 벌금을 물리거나 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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