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신부와 87세 신랑? 알고 보니 감동 사연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출처= Fu Snr
손녀는 어린 시절부터 애지중지 키워주신 늙은 할아버지가 어느 날 훌쩍 저세상으로 떠날까 봐 두려웠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직 신랑감은 없었죠. 그래서 할아버지와 가짜 웨딩 촬영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중국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월 12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25세 신부와 87세 노인의 결혼사진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푸슈웨이(25) 씨는 지난해 9월 사랑스러운 할아버지 푸치콴(87) 옹이 2년 만에 재발한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이 사진 촬영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의사들은 푸 슈웨이 씨에게 최악의 경우를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푸슈웨이 씨는 “할아버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이에요. 지금 결혼할 계획은 없어요. 하지만 저의 미래 아이들과 사랑하는 사람이 그 분의 얼굴을 기억하길 원해요”라고 청두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출처= Fu Snr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 사는 푸슈웨이 씨는 조부모님이 자신을 거의 키워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외지에 일하러 갔고, 그마나 그녀가 초등학교에 다닐 동안 이혼했습니다. 어린 소녀에게 의지할 곳은 할아버지 할머니뿐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뇌졸중 외에도 오랜 심장 질환으로 고통 받았습니다. 많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고 합니다.

푸슈에이 씨는 “지난 9월부터 병원을 자주 찾았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12월 사진 촬영 전 오른쪽 팔에 할아버지의 초상화를 문신으로 새겼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파서 4시간 후 도중에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곧 완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출처= Fu Snr
출처= Fu Snr
네티즌들은 대부분 할아버지와 손녀의 다정한 웨딩 사진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부모가 일하러 간 사이 조부모가 키워준 이들은 많이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푸슈웨이 씨는 할아버지가 평생 검소하게 살았지만 손녀딸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모두 해주셨어요. 할아버지가 없는 세상은 사상도 할 수 없어요.”

사진을 촬영한 작가 푸(Fu Snr) 씨에게 두 사람의 결혼사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녀가 결혼사진을 원했어요. 그래서 우린 그냥 찍었죠. 그녀의 부모님이 이혼한 걸 알아서 저는 그걸 메워주고 싶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