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남성 목숨 살리려던 여학생 오히려 비난 받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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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동아닷컴|
사진=Goodtimes
화재 현장에서 쓰러진 남성의 목숨을 살리려던 대학생이 오히려 ‘악플’에 시달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짧은 치마를 입고 환자 몸 위에 올라탔다는 이유였습니다.

선행의 주인공은 태국 대학생 피라야 새나(Peeraya Saena·20)씨였습니다. 3월 6일 온라인 매체 굿타임즈 등에 따르면 피라야 씨는 화재 현장을 지나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남성 아룬 인티롬(Arun Inthirom·60)씨를 발견했습니다.

평소 CPR(심폐소생술)을 확실히 배워 놓았고 다년간 봉사활동도 하며 응급처치의 기본을 잘 알고 있었던 피라야 씨는 지체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환자가 바퀴 달린 운반침대에 실려 구급차까지 이동하는 동안 방치했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화재 발생장소 근처에는 골목길밖에 없어 구급차가 안쪽까지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골목길은 300미터 정도로 길었습니다. 결국 피라야 씨는 환자 몸 위에 올라타 구급차까지 이동하는 동안 쉼 없이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피라야 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 유가족은 끝까지 아룬 씨를 구하려 애썼던 피라야 씨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주변에서도 생명을 살리려 애쓴 피라야 씨를 칭송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피라야 씨는 생각지도 못한 비난에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남자 환자 위에 올라타다니 부도덕하다’, ‘선정적이다’라며 그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옷차림이나 자세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던 피라야 씨로서는 황당할 따름이었습니다. 아룬 씨의 가족들도 나서서 ‘피라야 씨는 사람을 살리려 최선을 다했다. 그런 그를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