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와 오빠 죽이는 동안 잠든 척한 4살 아기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살해된 모자. 출처=페이스북
아버지가 총으로 어머니와 오빠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동안, 집 안에 있던 4살 아기는 눈을 감고 자는 척해 살아남았다고 미국 피플지가 2월 27일(이하 현지시각) 전했습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시 벨폰타인 네이버즈 경찰은 2월 22일 자정 직전 한 남성에게 신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이웃집에서 세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가족 3명이 죽고 어린 소녀만 살아남았습니다.

이날 자정 전 첫 총성이 들린 후 네 살배기가 집 거실로 들어가 바닥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보았다고 제레미 이일러 경찰서장이 밝혔습니다.

아버지는 딸에게 방으로 가서 자라고 했고, 아이는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잠이 든 건 아니었습니다. 이일러 서장은 “소녀는 그 후 몇 발의 총성을 들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숨진 여성 카트리나 뱅크스(Katrina Banks‧31)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려 가해자인 도노르바리 두그보르(Dornubari Dugbor‧31)와 약혼했다고 알렸습니다. 뱅크스의 15살 이들 케빈 존슨(Kevin Johnson)도 살해당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전화를 건 사람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번호가 두그보르의 휴대전화로 추적됐습니다. 발견 당시 두그보르는 손에 휴대전화를 쥐고 소파에 털썩 앉아 있었습니다. 그의 무릎 위에는 9㎜ 권총이 놓여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열려 있는 현관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고,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잠자는 척하던 4살배기를 발견했습니다. 아이는 무사했습니다.

커플은 어린 시절 알던 사이였고, 성인이 되어 교회 모임에서 재회했습니다. 당시 뱅크스는 아들 존슨을 임신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두그보르가 뱅크스에게 먼저 총을 쏜 후, 거실에 들어온 아들에게 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두그보르는 턱 밑에 권총을 쏴 자살했습니다.

정확한 범죄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4살배기는 친척들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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