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다 팔고 항해 떠난 커플, 2일 만에 거지꼴

phoebe@donga.com2018-02-15 16:30:01
공유하기 닫기
사진 : Nikki Walsh
세계 여행을 다니고 싶었던 미국 커플은 직장을 관두고 전 재산을 팔아 배 한 척을 장만했습니다. 하지만 항해 이틀 만에 배는 가라앉았습니다. 부부는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을까요.

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31 덴버 뉴스에 따르면, 태너 브로드웰(Tanner Broadwell)과 여자친구 니키 월시(Nikki Walsh)는 카리브해에서 일생일대의 항해를 하기 위해 가진 것을 전부 팔았습니다. 그 돈으로 1969년 건조한 28피트(약 8.5m) 길이의 배를 한 척 샀습니다.

사진 : Nikki Walsh
하지만 그들이 플로리다 앞바다로 여행을 떠난 지 하루 만에 그들은 어둠 속 항구로 향하던 중 물에 잠긴 어떤 물체를 쳤습니다. 서둘러 구명조끼를 입은 두 사람은 애완견 퍼그를 끌어안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수요일 밤 물이 배 안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해안에서 불과 반마일(0.8km) 떨어져 있었습니다.

월시는 “무서웠어요. 이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었어요. 말을 거의 못 했어요. 손이 떨려서요”라고 언론에 말했습니다. 브로드웰은 “우리가 그토록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했던 여행인데 못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사진 : Nikki Walsh
두 사람은 현재 실직 상태이고, 선박에 보험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다른 배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시는 “저는 바다로 돌아가고 싶고, 항해하며 여행하는 우리 꿈을 계속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모든 사람과 여행 과정을 공유하고 여러분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배를 물 밖으로 꺼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 펀드 미에 기부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선박 인양 비용은 1만 달러(한화로 약 1085만 원)까지 들 수 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