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복권 당첨자 “내 정체 꼭 공개해야 해요?”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미국에서 5억5900만 달러(한화로 약 6128억 원) 잭폿을 터트린 복권 당첨 여성이 익명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여성은 변호사와 상의하지 않고 복권위원회 측에 서명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과 AP통신은 최근 제인 도우(Jane Doe‧신원미상의 여성을 부르는 말)로 알려진 뉴 햄프셔 출신 여성은 전주에 나슈아 힐즈버러 고등법원에 항의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햄프셔 법에 따르면, 복권 당첨자의 이름, 사는 마을, 상금 액수는 공개 정보입니다. 그러나 제인 도우는 변호사와 접촉한 후, 실명 대신 신탁 회사 명의로 복권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뉴햄프셔는 신탁 회사가 익명으로 복권 상품을 청구 할 수있게 해주는 여러 주 중 하나입니다.

여성은 아직 복권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복권 담당관들에게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담당관들은 누군가 알권리를 요청하면 당첨자의 신분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제인 도우의 변호사들은 이 경우 사생활 보호가 알 권리라는 공익을 능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찰리 매킨타이어(Charlie McIntyre) 뉴햄프셔 복권 전무이사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익명성에 대해 존중하지만, 주의 법령과 복권 규정은 분명히 지켜야 한다”며 신분 공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은 평생 뉴햄프셔에 거주했으며, “약혼한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 자신을 묘사했습니다. 그는 지역 사회를 위해 당첨금 일부를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네티즌들은 “나라도 저럴 것 같아”, “난 복권 당첨을 알고 달려들 친척보다 내 정체를 알고 있는 범인이 더 무섭다”, “당첨자가 공개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복권 조작 가능성을 들고 나올 거야”, “불쌍하게도 사생활은 끝났어”, “그건 똑똑한 선택 같아. 왜 세계의 모든 사기꾼들에게 돈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죠?” 등의 의견을 온라인 게시판에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