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에 100m 공기정화탑 건설...주민들 “효과 체감 돼”

celsetta@donga.com2018-01-17 18: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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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샨시 성 시안에 건설된 100m 공기정화탑에 인근 주민들이 만족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기정화기’로 알려진 이 탑은 2017년 완공되어 최근 시험 가동중인데요. 시안은 중국 내에서도 가장 스모그가 심하기로 악명 높은 곳입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1월 16일 공기정화탑 프로젝트 책임자 카오 준지 씨의 발표를 인용해 정화탑이 주변 공기 질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화탑은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여과 필터로 미세먼지를 걸러낸 뒤 배출하는 방식으로 기동되고 있으며, 탑 주변 10제곱킬로미터까지 공기정화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태양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여러 겹의 필터를 거쳐 깨끗해지는 원리입니다.

인근 주민들도 “공기정화탑 가동 전후의 차이가 몸으로 느껴진다”, “올 겨울은 공기가 훨씬 좋아졌다”, “소음도 거의 없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지만 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에게는 효과가 오지 않는다”며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카오 씨는 스모그가 심한 날에도 탑 근처 미세먼지 레벨은 ‘보통’수준으로 유지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시안 공기정화탑은 가동에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어 낮에는 연료를 거의 쓰지 않아도 가동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추운 날이 이어지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3월까지 더 많은 가동 데이터를 수집해 탑 개선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카오 씨와 동료들은 “시안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에도 공기정화탑이 더 많이 지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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