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잃어버렸다고…9세 아들 때려 숨지게 만든 中 엄마

celsetta@donga.com2018-01-15 18: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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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iaopai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아홉 살 난 아들을 다섯 시간 동안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만든 중국 여성이 지역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저장 성 타이저우 시내 한 아파트에 거주중이던 여성 ‘첸(Chen)’씨는 아홉 살 난 아들 ‘밍밍’을 1월 5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구타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아끼는 휴대폰을 아들이 갖고 놀다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아이를 의자에 묶은 뒤 나무 막대로 때렸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CCTV 화면 조사 결과 아들 밍밍은 5일 오후 3시 경 엄마의 휴대전화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근처 공원에서 놀던 아이는 곧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눈치채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끝내 전화기를 되찾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았습니다. 보통 부모라면 적당히 훈계하고 넘어갈 정도의 일이었지만 첸 씨는 불같이 화를 내며 아들을 의자에 묶고 구타했습니다. 아이가 비명을 지르자 이웃집에 들리지 않도록 입을 막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다섯 시간 내내 아들에게 약간의 물 빼고는 아무 것도 먹이지 않고 잔혹하게 분풀이했습니다.

실컷 화풀이한 어머니는 아이를 풀어 주고 이부자리에 눕힌 뒤 자신도 잠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아들은 숨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첸 씨는 11일 구속됐습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에 따르면 밍밍은 머리, 다리, 엉덩이 등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두 손도 멍들고 부어 오른 상태였습니다. 첸 씨의 휴대전화는 14일 집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첸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집을 돌보지 않고 생활비도 보내주지 않았다”며 화가 쌓여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그는 아이가 5일 밤 침대에 눕기 전 작은 목소리로 “엄마 보기 싫어”라고 말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휴대전화 하나 때문에 아이를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인면수심 어머니에게 온갖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사람들은 “부모 될 자격 없는 사람이 아이를 가지면 이렇게 된다”, “그깟 전화기 하나 때문에 아이를 죽을 때까지 때리다니”, “물건은 다시 사면 그만이지만 잃어버린 생명은 다시 찾을 수 없다”며 어린 밍밍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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